인조대왕하사 벽암대사가사(仁祖大王下賜 碧巖大師袈裟), 조선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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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8-10 16:06 조회1,722회 댓글0건본문
벽암대사(碧巖大師;1575〜1660)의 법명은 각성(覺性)이고, 자(字)는 징원(澄圓)이며, 호(號)는 벽암(碧巖)으로 속성(俗姓)은 김(金)씨이다. 임진왜란 때는 스승 부휴선수(浮休善修;1543〜1615)를 따라 영남과 호남의 내륙에서 의승군 활동을 펼쳤으며, 1624년 팔도도총섭(八道都摠攝)으로 남한산성(南漢山城)을 축조해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피신하도록 도왔다. 가사의 구성은 19조 3장1단이며 중상품(中上品)에 속하는 겹가사이다. 일월광첩은 수를 놓아 부착되어 있는데, 일월광첩에 해의 상징인 까마귀가 기존의 삼족오가 아니고 이족오로 표현되어 있다. 불교와 도교에 근간을 둔 해의 상징인 삼족오 표현이 유교 국가였던 조선에서 이족오와 혼용되어 사용된 것은 문관 관복의 날짐승 흉배에서 새를 표현한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수(繡)의 구성을 보면 흉배 구조와 비슷한데 이는 왕의 하사품이기 때문에 승려에게 사여하는 관복(官服)과 같은 의미로 당시의 흉배에서 도안을 착안했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흉배는 정사각형이지만 일월광첩은 가사의 구조에 맞춰 직사각형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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