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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단오 소금 묻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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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6-22 14:29 조회1,1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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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날 화엄사 선등선원 스님들과 사중 스님들은 

지리산 비로봉으 소금을 묻는 산행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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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선원장 스님, 선원 수좌스님들과 부주지스님과
국장스님, 강원 스님들께서 함께 산행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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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에 함께 할 스님들께서 모두 모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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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목적지인 청계암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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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암 종걸 큰 스님께서 격려차 스님들을 맞이해 주시고,
비로봉으로 오르는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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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목을 축이고 최종 목적지인 비로봉으로 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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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지 영원 스님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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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상에 도착하여 한숨 돌리며 신발 벗고 땀도 식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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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잘 묻어 두었던 묵은 소금 단지를 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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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 소금으로 바꾸고 다시 조심스럽게 묻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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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께서 좋은 기운이 모인 비로봉에서 선정에 드신 듯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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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 정상에서 화엄사를 향하여 반야심경과 축원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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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기 전 스님들께서 단체사진 촬영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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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이었다가 내리막이 되는 산길이 순간 순간  힘이 들었습니다.
정상에서 맞는 달콤한 휴식은 잠시였지만 또 얼마나 행복했던지요.
후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는 하산길은 미끄러질까 조마조마 했습니다.

힘들거나 혹은 잠시 행복했던 그날의 산행은
지금의 내 모습 그대로구나 싶었습니다.
문득  "지금 행복하라."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조금만 더 준비해서 행복해야지 라는 기대감으로 앞만보고 달리는
어리석음은 조금 더 있은 후에 또 먼 미래의 행복만을 기대하게 되고,
지금 이순간 가져야 할 행복은 늘 미래로 미래로 예약만하다가 가지지
못하게 되는 누를 범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조금 더 지족하여 살아야겠습니다.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내게 허락된 자연에 감사할 일입니다.
부처님의 법을 만났음이 문득 감사한 날입니다.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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