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혁경무관 66주기 추모다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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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7-29 12:29 조회479회 댓글0건본문
불기2568(2024)년 7월29일
각황전에서 고 차일혁경무관 66주기 추모다례재가 봉행되었습니다.
(고) 차일혁 경무관은 빨치산을 토벌하는 작전 수행 중에
화엄사를 불태우라는 명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차일혁 대장은 강하게 반대하였으나 그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상부에서 내린 명령이기에 어길 수 없고 그렇다고 절을 태울 수도 없기에
고민 끝에 부하들을 시켜 절의 문짝들만 떼어내어 불 태웠습니다.
“절은 태우는 데는 한나절이면 충분하지만 절을 세우는 데는 천 년 이상의 세월로도 부족하다.”
상부의 명령대로 소각은 했지만 대신 절 전체가 아닌 문짝만 태움으로써
명령을 어기지 않고 문화재를 지키는 놀라운 지혜를 발휘한 것입니다.
그 후로 차일혁 대장은 화엄사 뿐만 아니라 인근 역사 깊은 많은 절들을 거듭 지켜냈습니다.
“문화를 잃으면 우리 마음을 잃고, 우리 마음을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
이 같은 차일혁 경무관의 신념 덕분에 지금 우리는 천년고찰 화엄사를
온전한 모습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주지 우석스님의 헌향과 헌화를 시작으로
차소영회장, 박정보 전남도경청장, 장길선 구례군의장,이길용 부군수의
헌다과 헌화가 이어졌습니다.
화엄사 화음합창단의 추모곡 '좋은인연', '꽃을 바치나이다'
각황전에서 열린 추모다례재에 이어 사부대중은 차일혁경무관 기념비에서
헌향과 추모독송으로 고 차일혁경무관을 추모했습니다.
저희 화엄사는 앞으로 차일혁 경무관을 추념하는 다례재를 매년 화엄사에서 이어가
고인의 업적과 유지를 전 국민은 물론 후대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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