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엄사 구층계곡 용바위와 계곡 물소리 (2024년 4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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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4-08 08:55 조회582회 댓글1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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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장법계 화엄사는 선조31년(1598) 정유재란으로 인해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가 화엄사에 침입하여 모든 전각을 불태워
8원 81암자가 소실되었다.
인조 8년(1630)에 벽암스님이 화엄사를 중건하기 시작했고,
대웅전을 비롯해 몇몇 법당과 전각 중창을 인조 14년(1636)에 끝맺었다.
인조 25년(1647년)에는 지리산화엄사구층대(智異山華嚴寺九層臺)를
중창했다.
구층대 도량의 넘치는 기운을 일반 스님들이 주체하지 못하며 평정심을 갖기
어렵다. 도를 이룬 스님이 기운을 다스려야만 대중들이 함께 여법히 수행할 수
있는 수행처라고 할 수 있다.
잠시 도승이 떠나 없을 때는 구층대 스님들이 그 기운을 감당하지 못하여
기고만장해지고 큰절 스님들을 못살게 굴기도 했다.
이에 큰절 대중 스님들이 대중공사를 열었다. 큰절과 구층대 스님과 화합을
위해 구층계곡 용바위로부터 나오는 기를 차단하자는 결론을 내렸고
용의 목 부분을 절단했다. 그로부터 도승이 구층대에 없어도 구층대 스님들은
얌전해지고 평정심을 갖고 수행 정진할 수 있게 되었다.
구층계곡 용바위에 용 기운이 사라진 슬픈 사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