툇마루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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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1-26 15:25 조회1,288회 댓글0건본문
저절로 웃음이 나는 그런 모습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들의 순수함을 보기 때문이겠지요.
오랜 시간 수행자로 한뜻만 가슴에 품고 살아오신 어른들의 얼굴엔
딱 그것 하나만 있었습니다.
화엄사에서 만나기 그리 흔치 않은 노장님들의 툇마루 회동의 시작은,
가사 공승재 회향 후 이참에 어른들 겨울옷을 한 벌씩 해드리자는
교구장 스님의 제안에서였습니다.
마음에 드는 물건들을 쉽게 고르고 쉽게 구입하는 요즘 사람인 제 눈에
물 세탁이 되어야한다시며 옷감을 꼼꼼히 고르시는 모습은 무엇하나
허투루 생각지 않는 수행자의 모습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수행자의 묵직한 그것 하나가 무엇인지 아직 모르지만,
바라보는 사람이 편안하고 행복해지는 웃음이 오늘 제가
눈으로 들은 부처님 법문이었습니다.
날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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