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육전 창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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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8-07 13:46 조회11,611회 댓글0건본문
♣ 장육전 창건 이야기 ♣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의상(義湘)스님은 유학길을 포기한 원효(元曉)스님에게 자기가 화엄학에 통달함을 자랑하고 싶어서 화엄경에 대하여 질문을 하였더니 원효스님은 막힘없이 답변함에 의상스님은 놀라고 말았다. “화엄학(華嚴學)은 해동(海東)에서는 내가 위대하다고 생각했는데 원효스님은 어떻게 화엄학에 대하여 통달을 했을까” 하고 생각하며 “ 스님 소승이 당나라로 유학하여 화엄학을 전수받고 인가(認可)를 받은 사람은 저 뿐이고 해동의 화엄학 시조(始祖)라고 생각을 했는데 어떻게 스님은 화엄학에 대하여 달통하셨습니까?”
“지금으로부터 132여년전 백제국 구차례(求次禮: 현재 구례)라는 곳 두류산(지리산)에서 범승(梵僧)이신 연기존자께서 화엄경을 설했다고 합니다. 두류산이 문수보살의 상주설법처(常住說法處)라해서 지리산이요, 화엄경을 설했다고하여 화엄사라고 합니다. 화엄사는 백두산의 혈맥과 섬진강의 태극이 합류하여 무한한 힘이 솟는 곳이지요.
고구려는 백두산의 힘. 백제는 백두산의 혈맥으로 강대한 힘을 얻었고 신라국은 혈맥이 없어 힘을 발휘할 수 없었지요.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갖고 화랑들은 지리산 세속평정에서 무예를 닦으며 그 곳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백제 무왕때 우리가 그 곳을 차지했지요. 화랑도에게 무한한 힘을 얻을 수 있게 되어 용맹스러움이 서라벌까지 전해지고, 이 소승도 화랑도 출신이라 화랑도에게 삼국통일의 염원을 심어주기 위하여 화엄사에 가 보았지요. 그 곳이 중국적인 화엄사상이 아니라 불타의 나라 천축에서 온 화엄의 도량인 것을 알고 감회가 깊었지요.
이국땅 백제국에 화엄의 꽃이 피어 있을 줄이야. 등잔밑이 어둡구나. 의상스님은 지척에 천축적 화엄사상을 두고 위험을 무릅쓰고 멀리서 중국적 화엄사상을 배우고 있었다니 말입니다.”
“ 소승은 화엄사에서 화엄경의 이치를 통달하고 연기존자, 자장법사께서 거주(居住)하시던 해회당(海會堂)에서 화랑도에게 화엄사상을 설하며, 천차만별의 강물이 바다로 모이면 이름과 차별이 없어지고 하나가 되어 원융무애 하듯 삼국이 어디에 있는가. 한민족이 아닌가. 이렇듯 화암사상은 화랑도에게 원융무애한 힘을 줌으로써 삼국통일을 이를 수 있는 기반이 되었지만 정신적으로 완전한 통일을 이루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있지요.”
의상스님은 놀라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자칭 화엄학의 시조요. 부석사를 화엄의 근본도량으로 삼았다는 사실에 대하여 부끄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중국적인 화엄사상을 갖고 근본도량을 삼을 수 없다하여 문무왕 17년(677년)에 지리산화엄사에 오셨다.
“이곳이 바로 범승이신 연기존자께서 화엄의 꽃을 피웠던 곳이니 부처님의 성지에 온 느낌이구나. 여기야말로 해동의 연화장세계로구나. 삼국인이 한 민족임을 실현하는 정신적 통일을 이루게 하며, 또 화엄사가 해동의 근본도량임을 입증하기 위하여 화엄석경의 거대한 법당을 세우므로써 중생계를 연화장세계로 꽃피우게 하기위하여, 부처님의 화엄힘을 빌어 백두산의 혈맥 아래에 장육전(丈六殿) 법당을 건립하여야겠구나.”
장육이란 부처님의 몸(16자)을 일컬으며 장육금신(丈六金身)이라 한다. 2층 4면 7칸의 사방벽면에 돌에 새긴 화엄경을 두루고, 황금장육불상(黃金丈六佛像)을 모셨다고 합니다.
이 화엄경은 팔십화엄(八十華嚴)으로 10조9만5천48자로 되어 있으며 옥돌에 새겨진 화엄경은 부처님의 화엄사상을 꽃피웠고, 지금도 그 석경(石經) 조각들이 남아 있어 그 당시 연화장세계의 화려한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또 의상조사께서는 전국에 화엄십찰(華嚴十刹)을 두어 화엄사상 선양에 혼신의 노력을 기우렸다
화엄십찰은 지리산화엄사(智利山華嚴寺), 태백산부석사(太白山浮石寺) 원주 비마라사(原州毘麻羅寺), 가야산해인사(伽倻山海印寺), 비슬산옥천사(毘瑟山玉泉寺), 금정산범어사(金井山梵魚寺, 팔공산미리사(八公山美理寺), 계룡산갑사(鷄龍山岬寺), 웅주 가야협보원사(熊州 伽倻峽普願寺) 삼각산청담사(三角山淸潭寺) 등이다.
인도(印度)적 화엄사상은 연기존자께서 씨를 뿌려 백제 승려와 백제국에 화엄의 꽃을 피웠고, 또 다시 신라 자장법사에서 원효성사로 이어 의상조사로부터 화엄의 종풍(宗風)이 해동에 가득하여 연화장세계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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