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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11-04 09:39 조회3,8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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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관리에 빠르게 대처하라]



세상에는 네 가지 좋은 말이 있다.

 

어떤 좋은 말은 편안한 안장에다 채찍 그림자만 보아도 곧 빠르게 달린다. 그리하여 말을 모는 사람의 형세를 잘 관찰하여 느리게 가고 빠르게 가며 왼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가되 말을 모는 사람의 의도대로 따라 행한다. 이것을 좋은 말의 첫번째 덕목이라고 한다.

 

또한 세상의 어떤 좋은 말은 채찍 그림자를 보면 스스로 놀라 살필 줄 아는 능력은 없지만, 채찍이 그 털끝을 스치기만 하면 곧 놀라서 말 모는 이의 마음을 어느새 살피고는 느리게 가고 빠르게 가며 왼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간다. 이것을 좋은 말의 두 번째 덕목이라고 한다.

 

또한 세상의 어떤 좋은 말은 채찍 그림자를 돌아보거나 털끝에 스쳐도 사람의 마음을 따르는 능력은 없으나, 채찍으로 살갗을 조금 때리면 곧 놀라서 말을 모는 이의 마음을 살피고는 느리게 가고 빠르게 가며 왼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간다. 이것을 세번째 좋은 말이라고 한다.

 

또한 세상의 어떤 좋은 말은 채찍 그림자를 돌아보거나 털을 스치고 지나가거나 살갗을 조금 맞는 정도로는 움직일 줄 모르고, 송곳에 몸을 찔려 뼈를 다친 뒤에야 비로소 놀라 수레를 끌고 길에 나서서, 말을 모는 이의 마음을 따라 느리게 가고 빠르게 가며 왼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간다. 이것을 네번째 좋은 말이라고 한다.

 

바른 법과 율에도 이와 같은 네 종류의 선남자가 있다.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어떤 선남자는 다른 마을의 어떤 남자나 여자가 질병이 들어 고통을 받거나 심지어는 죽기까지 했다는 말을 듣고 나서는 곧 무섭고 두려워서 바른 사유[正思惟]에 의지한다. 마치 저 가장 좋은 말과 같다.

 

또 어떤 선남자는 다른 마을의 어떤 남자나 여자가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을 받는다는 말을 듣는 것으로 무서워하고 두려워하여바른 사유에 의지하지 못하지만, 다른 마을의 어떤 남자나 여자가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을 겪는 것을 보고는 곧 무서워하고 두려워하여 바른 사유에 의지한다. 마치 두번째로 좋은 말과 같다.

 

또 어떤 선남자는 다른 마을의 어떤 남자나 여자가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을 보거나  듣는 것으로는  두려워하는 마음을 내어 바른사유에 의지하지는 못하지만, 마을이나 성읍(城邑)에서 어떤 선지식이나 친한 사람이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고는 곧 두려워하여 바른 사유에 의지한다. 마치 저 세번째 좋은 말과 같다.

 

또 어떤 선남자는 다른 마을의 어떤 남자나 여자나 친한 사람이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을 받는 것을 듣거나 보는 것으로는,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내어 바른사유에 의지하지는 못하지만, 제 자신이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을 당하는 일에 대해서는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내어 바른 사유에 의지한다. 마치 저 네번째 좋은 말과 같다.

 

[잡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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