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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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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1-29 12:06 조회3,7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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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가져가거라.]



어느 날 부처님이 마을 안을 걷고 있었다.

그때 한 청년이 부처님을 보고는 온갖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저기 거지가 지나간다. 땡추가 나타났다."

 

부처님은 잠자코 욕설을 모두 듣고는 조용히 그를 불러 세웠다.청년은 거만한 얼굴로 부처님을 처다보며 의기양양하게 다가왔다.

 

부처님은 가만히 미소를 지으시면 말했다.

 

"자네는 명절이 되면 친척들에게 갖가기 선물을 주겠지?"

 

청년이 코방귀를 뀌며 대답했다.

 

"당연히 주지요."

 

"그런데 친척들이 자네가 주는 선물을 받지않으면 그땐 어떻게 하나?"

 

청년은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이내 대답했다.

 

"그들이 받지않으면 도로 가져오는 수 밖에 없지요"

 

부처님이 말했다.

 

"그렇다 나는 방금 지금 네가 퍼붓은 욕설과 비방을 받지 않겠노라. 그러니 도로 가져가거라."

 

[별역잡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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