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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 낙화놀이, 문화도시 순천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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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4-30 08:45 조회1,0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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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불교연합회, 4월 28일 조례호수공원서 연등회 봉행
사부대중 1000여 명, 낙화놀이로 불꽃 밝히며 화합 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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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불교연합회는 4월 28일 순천 조례호수공원 일대에서 ‘마음의 평화, 행복한세상’을 
주제로 순천 연등회를 봉행했다.
불교 수행법의 하나이며 연등회 폭죽놀이를 변용시킨 불교의례 ‘낙화법’이 순천 조례호수공원 위에서 펼쳐졌다. 낙화법 동참자들은 떨어지는 불꽃을 바라보며 부처님의 광명이자 위신력을 떠올리고 독송하는 것만으로도 고통과 재난을 소멸해 길상과 지혜를 성취하는 낙화놀이에 연신 감탄하며 다함께 경전을 독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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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불교연합회(회장 범일 스님)는 4월 28일 순천 조례호수공원 일대에서 ‘마음의 평화, 행복한세상’을 주제로 순천 연등회를 봉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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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호수공원 수상무대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는 순천불교연합회장 범일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조계종 제21교구본사 송광사 주지 무자 스님, 여수불교사암연합회장 연규 스님, 화엄사 부주지 우석 스님 등 스님 50여 명과 김선익 순천연등회 추진위원장, 장길선 화엄사신도회장, 노관규 순천시장, 정병희 순천시의장, 귄향엽 국회의원 당선자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동참했다.

순천연등회 봉축법요식은 ‘소리골남도’의 사자 탈춤과 풍물놀이의 식전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의 개회 선언과 송광사 스님들의 법고 시연으로 법요식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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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낮에는 온 산하대지가 푸르른 신록으로 빛을 발하고 밤에는 오색연등 불빛이 밝게 어둠을 밝히는 좋은 계절”이라며 “낙화와 유등이 푸른 봄날의 아름다운 연등회를 더욱 더 풍성하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순천 연등회는 불자님들과 순천시민들이 손을 모아 이웃과 함께하는 자비희사의 등불로 승화시켜 전 세계 인류에게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을 나누는 연등회가 될 것”이라며 개회를 선언했다.

이어진 법요식은 삼귀의, 연등공양, 축가, 봉행사, 봉축메시지, 시상식, 축사, 발원문, 점등‧점화, 연등행진, 낙화놀이 순으로 진행됐다.

순천불교연합회장 범일 스님(금룡사 주지)은 봉행사를 통해 “우리는 부처님이 오신 기쁨을 널리 전하고자 각 사찰 도량과 거리에 연등을 내걸고 자비의 손과 지혜의 마음으로 함께 하며 순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연등회’를 열게 되었다”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며 국가무형문화재인 ‘연등회’와 불교 전통 의례인 낙화법을 재현한 ‘낙화놀이’를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향유하며 전통문화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켜 순천을 문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불교 고유의 관등과 관화를 통해 밝은 미래를 기원코자 호수공원을 장엄했다”며 “연등행렬을 하고 낙화봉을 태우며 삿된 기운을 제거하고 재앙을 소멸하는 낙화놀이를 통해 서로간에 소통과 화합을 이루어 내며 시민들의 화합과 마음의 평화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송광사 주지 무자 스님도 봉축메시지를 통해 “올해 연등회는 지난달 개장한 순천만 국가정원의 140만 송이 꽃들과 함께 밤하늘을 수놓은 연등꽃이 활짝 펴 우주인도 놀러 오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며 “연등회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순천시민과 더불어 대한민국 그리고 전세계 인류에게 평화와 희망을 전하는 국적과 종교를 불문하고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그 순간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나 홀로 존귀하도다. 삼계가 괴로움에 빠져 있으니 내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라는 탄생게를 설하셨는데 이것이 바로 연등회의 근본정신”이라며 “오늘 연등회에 동참한 대중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고통받는 이웃들이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아 환한 미소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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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요식에서는 이날 진행된 어린이 사생대회 시상식도 열렸다. 어린이 사생대회에는 사전접수 307명과 현장 접수 176명 등 485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해 재능을 뽐냈다. 초등부 대상은 홍주안(초4), 유치부 대상은 이주원 어린이가 각각 수상했다. 또 초등부 금상은 김도면(초4), 유치부 금상은 고지윤 어린이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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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행진 동참자들은 조례호수공원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석가모니불을 염송하고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을 되새겼다. 이날 조례호수공원은 아기 부처님을 시작으로 화엄사 4사자탑, 연꽃, 얼룩말, 유니콘, 공룡, 공작, 잉어, 피노키오, 산타와 루톨프, 크리스마스 트리,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종교와 세대를 아우르는 100여 개의 다양한 한지등으로 장엄해 공원을 찾은 5000여 시민과 가족들이 축제를 만끽했다.

순천에 사는 정아영(38)씨는 “네이버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데 낙화놀이가 엄청난 핫이슈라서 보러 나왔다”며 “많은 시민들이 연등회와 낙화놀이를 즐기는 것을 보며 저도 행복한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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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낙화법은 경전에 의거해 행해지는 불교 의례로 연등회에서 파생됐다. 옛 문헌에 따르면 종이, 숯, 소금, 향을 준비하고 축원 발원 후 낙화봉지를 제작해 낙화 점화와 함께 ‘수구즉득다라니’ 등을 염송한다. 낙화놀이는 단순히 즐기는 놀이가 아닌 수행법이자 신앙 의례라 할 수 있다. 이런 의미를 담아 순천불교연합회는 연등회에서 낙화놀이를 선보였다.

신용훈 기자

출처 : 불교언론 법보신문(http://www.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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