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장’에서 옛 추억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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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8-08 10:21 조회1,900회 댓글0건본문
‘모기장’에서 옛 추억 속으로
기사승인 2023.08.0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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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폭염에 밤잠 못 이루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구례 화엄사가 열대야를 피해 지역 주민들이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는 영화음악회를 열었습니다. 모기장 속에서 추억의 명장면을 다시 본 시민들은 클래식 연주도 직접 들으며 지친 마음을 달랬다고 하는데요. 제3회 화엄사 모기장 음악회에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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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해가 지자 폭염에 지친 시민들이 화엄사 모기장 속으로 모여듭니다.
스크린에는 옛 추억 속 영화음악이 흘러나오고
영화 ‘타이타닉’ Ost. My Heart Will GO On
함께 따라 부르며 그 시절로 시간 여행을 떠납니다.
영화 속 잊지 못할 명장면과 즉석에서 클래식 연주도 듣는 화엄사 모기장 음악회 현장입니다.
덕문스님 / 구례 화엄사 주지
(오늘 좋은 밤. 좋은 여름밤을 보내셔서 화엄사를 더욱 사랑해 주시고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가정과 사회로 돌아가셔서 훨씬 더 행복한 나날이 되시기를 기원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올해 3회째 맞은 음악회는 흉부외과 전문의이자 클래식 평론가 유정우 박사가 영화 속 명장면을 골라 보여주고 그 음악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꾸며졌습니다.
특히 관객들이 오페라를 쉽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곡 탄생 배경과 숨겨진 이야기 등 친절한 해설이 곁들어 졌습니다.
유정우 / 클래식 평론가
(이 이태리 여자들이 뭐라고 하는지 한 마디도 못 알아들었지만 듣는 순간 가슴이 저려 오면서 자유를 느꼈다. 바로 어떻게 보면 우리가 오페라라든지 클래식 음악을 듣는 태도도 괜히 주눅 들고 어려워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냥 마음을 열고 들어보면...)
또 영화 음악과 함께 피아노 안예현·바이올린 김소정·첼로 강기한 트리오의 연주와 팝페라그룹 트루바의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시민들은 편안하게 앉아 영화 속 장면과 현장에서 직접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했습니다.
박근영 / 광주광역시 두암동
(사찰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음악회였던 것 같고요. 자연 속에서. 일상을 벗어나서 힐링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 천년고찰 화엄사에서 한여름 밤의 정취를 만끽한 시민들.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쉼표를 찍으며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호남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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