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덕문스님이 지난 22일, 종립 정광중·고등학교 이사장 소임을 마무리했다고 하는데요. 덕문스님이 아닌 학생들의 아쉬움이 더 컸다고 합니다. 웬일인지 김민수 기자가 덕문스님의 마지막 이사장 일정에 동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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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불교 종립학교 정광고 3학년 교실을 방문한 이사장 덕문스님.
한참 자랄 나이, 먹고 싶은 게 많은 아이들을 위해 오늘도 햄버거를 들고 아이들을 찾았습니다.
지난 4년 동안 늘 해오던 일이지만 덕문스님에게 오늘은 더 특별합니다.
덕문스님 / 정광학원 이사장․화엄사 주지
(햄버거를 이사장 이름으로 주는 마지막 시간이기도해요. 그렇다고 안 준다는 게 아니고...)
이사장으로 아이들을 만나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덕문스님의 포교 원력에는 임기가 없습니다.
덕문스님 / 정광학원 이사장․화엄사 주지
(여러분들 가까이 할 것이고, 관심 가질 것이고 또 햄버거와 장학금은 그대로 준비하겠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바를 다 성취하시기를 늘 기도하겠습니다. 파이팅.)
4년간 덕문스님이 학생들에게 제공한 햄버거와 고3수험생 선물, 각종 발전기금은 금액으로 쳐도 2억 원이 훌쩍 넘습니다.
눈높이에 맞춰 먼저 다가가고 가까워지려 애썼던 덕문스님의 지난 4년의 노력은 누구보다 아이들이 제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김수빈,조성현 / 정광고등학교 3학년 1반
(고등학교 다닌 3년 동안 계속 햄버거를 적지 않은 금액인데 저희에게 주셔서 감사하고 이번에도 맛있게 먹고 꼭 좋은 성과를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덕문스님 최고 항상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광고 파이팅.)
정광학원 교직원과 학생들은 룸비니관에서 이사장 덕문스님과 불기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기념식을 봉행했습니다.
법요식에 이어 학생들은 그 동안 갈고 닦은 취타대 연주와 댄스 공연 등을 선보이며 다함께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