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례 화엄사가 지역 불자들의 신심을 돋우기 위해 ‘보살계 수계산림’을 봉행했습니다. 조계종 전계대화상이었던 청정 율사 무봉 성우대종사 증명에 동참 대중과 천년 화엄도량이 환희심으로 가득 찼다고 합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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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한국불교 전통 계맥을 이은 율사 무봉 성우 대종사가 화엄사각황전에서 보살계를 설합니다.

무봉 성우 대종사 / 조계종 명예 원로의원
(모든 보살들은 진실한 마음으로 깊은 신심을 내어 보리의 종자를 마련하였습니다. 모든 부처님께서 자비하신 마음으로 보살계를 내려 주시옵소서.)

지계를 다짐한 사부대중은 연비의식을 통해 참 불자로 거듭납니다.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포교에 앞장서고 있는 구례 화엄사가 지난 15일, 본·말사 합동 보살계 수계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덕문스님 / 구례 화엄사 주지
(오늘 수계 제자들은 여법한 화엄행자가 되셨습니다. 화엄 행자답게 몸과 마음과 또 행이 일치되는 참다운 불자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계대화상으로 조계 종도들에게 계를 설했던 무봉 성우 대종사가 전계사를 맡아 먼 길도 마다않고 지리산 화엄 종가를 찾았습니다.

성우 대종사와 함께 종국스님이 갈마아사리, 종열스님이 교수아사리로 보살계를 증명했습니다. 

수계 불자들은 그 동안 죄업을 참회하고 이웃과 함께 하는 진정한 보살이 되길 다짐했습니다. 

이 날 법회는 화엄사 본·말사 뿐 만아니라 다양한 종단과 타 교구 사부대중이 동참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수필 가족 / 순천 보현사 수계불자
(수계를 받다 보니까. 이 마음가짐이라는 게 확실히. 와서 보니까. 뭐라고 해야 할까. 감개무량 합니다. 더 다녀보고 싶고. 관심도 많이 가질 것 같습니다.)

김민화 / 광주 빛고을포교원 수계불자
(뭘 모르기도 하고 이래서 긴장되고. 약간 설레는 것도 있었는데. 수계를 받게 되니까 새로운 마음으로 또 다시 시작하는 것 같아서. 되게 좋은 것 같습니다.)

설령 앉아서 받고 서서 깰지라도 그 수승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는 보살계.

천년 화엄종찰에서 청정 율사 스님 증명으로 계를 받은 불자들은 재발심은 물론 마음 속 깊이 환희심을 더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