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준 전남 곡성 석곡농협 조합장(오른쪽)이 자체 브랜드쌀 <백세미>를 구례 화엄사 공양미로 공급하기로 덕문 주지 스님(왼쪽)과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전남 곡성 석곡농협(조합장 한승준)이 자체 브랜드 쌀 <백세미>를  구례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에 공양미로 공급한다. 석곡농협은 21일 화엄사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지역 농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해 고품질 <백세미>를 공양미로 사용하고, <백세미>가 지역 대표 농산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이 지속적으로 교류와 협력하고 상생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백세미> 공급량과 공급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진 협의를 통해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덕문 주지 스님은 “부처님께 쌀을 공양하는 것은 불교의 중요한 의식인데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쌀, 친환경으로 재배한 깨끗한 쌀을 공양하게 돼 영광”이라며 “농민의 노고가 담긴 우리 농산물이 저평가되고 제값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늘 안타까웠는데 이 일을 계기로 지역농산물의 가치가 널리 알려져 농민과 함께하는 사찰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승준 조합장은 “<백세미>가 최고 사찰인 화엄사에 공양미로 사용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우리농산물 홍보와 판매촉진을 위해 기꺼이 동참해주신 덕문 주지 스님과 화엄사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