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을 일깨워 준 화엄사 홍매화 > 보도자료게시판


언론 속 화엄사

보도자료게시판

부끄러움을 일깨워 준 화엄사 홍매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4-08 13:23 조회1,226회 댓글0건

본문

47c4c97588c86d9938d1fd28f8ad09a1_1712549886_8393.jpg
올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남 구례군 화엄사에 300년 된 각황전 앞 홍매화가 한밤중에도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다. 

구례=왕태석 선임기자 

어둠이 내려앉은 산사의 밤은 적막감이 감돈다. 단, 지금 이 시기 전남 구례군 화엄사는 예외다. 300년 된 홍매화를 보려는 발길이 전국에서 밤낮없이 이어진다. 이런 북적거림이 싫어서였을까. 매년 마음에만 두고 있던 화엄사 홍매화를 찾았다. 

47c4c97588c86d9938d1fd28f8ad09a1_1712549991_2771.jpg 

구례 화엄사 이끼 낀 돌담과 300년 된 홍매화가 어우러져 봄을 알리고 있다.
사찰 정문인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에 들어서면 사천왕상이 맞아준다. 험상궂는 인상에 콩닥콩닥 뛰는 가슴으로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눈앞이 환하게 빛난다. 한밤중에도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는 홍매화를 마주하는 순간이다. 300여 년 역사를 안은 고목의 자태와 그 속에 피어난 붉은 꽃잎은 숭고함과 함께 신비로움을 더한다. 굵은 몸통과 이끼 낀 나무껍질은 오랜 세월 모진 풍파를 견뎌온 우리 민족의 애환을, 핏빛의 매화꽃은 어려움 속에서도 피어난 민초들의 강인함과 인내를 보여주는 듯하다.

 

47c4c97588c86d9938d1fd28f8ad09a1_1712550059_2759.jpg
전남 구례군 화엄사 각황전 앞마당에 300년 된 홍매화가 활짝 피었다. 이곳 홍매화는 올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화엄사 홍매화는 올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지난해보다 두 배가 넘는 25만여 명이 개화 시기에 맞춰 찾았다고 한다. 전국에서 모여든 사진작가들이 좀 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이는 모습에 한 스님이 혀를 차며 일갈한다. “욕심을 버리기 위해 절을 찾아야 할 텐데 어찌 여기까지 와서 저렇게 욕심을 부리는가.” 부끄러움을 속으로 삼키며 혼잣말로 답했다. "스님, 한 수 배우고 갑니다."​ 

47c4c97588c86d9938d1fd28f8ad09a1_1712550210_8999.jpg
300여 년 역사를 간직한 화엄사 홍매화는 이끼 낀 고목의 자태와 그 속에 피어난 붉은 꽃잎이 숭고함과 함께 신비로움을 더한다. 

 

한국일보 왕태석 선임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대화엄사
(우. 57616)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지리산 화엄사종무소 : 전화 061-783-7600   팩스 061-782-7601 기도접수처 : 전화 061-782-0011   팩스 061-782-1900 원주실 : 061-782-0016템플스테이사무국 : 061-782-7600안내소 : 061-782-0019이메일 : 19hwaeomsa@daum.net
Copyright ⓒ 2024 HWAEOMSA. All Rights Reserved.
관련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