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0일 개원 앞둔 화엄사 빛고을포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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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11-18 13:04 조회3,356회 댓글0건본문
지난 10월 국토 동남쪽 땅끝 부산의 명찰 해동용궁사를 말사로 등록한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스님)가 이번 달에 광주에 빛고을 포교원을 개원한다.
화엄사가 11월20일 광주 광산구 하남지구에 ‘화엄사 빛고을 포교원’을 마련하고 개원법회를 봉행하는 것이다. 이로써 국토 중앙 지리산에 자리한 화엄사는 동, 서 최대도시인 부산과 광주에 포교 거점을 마련하고 학이 날개를 편듯한 학익진(鶴翼陣) 포교를 펼치게됐다.
광주에 모습을 드러낸 화엄사 빛고을포교원(주지 연성스님)은 화엄사 전 주지 종원스님이 도심포교를 발원하고 광주에 포교원 부지를 매입한지 30년만에 이룬 성과여서 특별함이 더한다.
개원을 열흘 앞두고 초대주지 연성스님은 “화엄사는 그동안 본사 위주의 수행가풍을 유지, 계승시켜 왔다”며 “변화하는 시대요청에 부응해 은사이신 덕문스님(화엄사 주지)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광주에 도심포교 전문도량인 빛고을 포교원을 건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성스님은 “전통사찰이 수행자 중심이라면 포교원은 재가불자를 위한 공간이다”며 “불자뿐 아니라 환경 및 공익사업, 다문화사업 등 대시민 사업을 펼쳐 지역민과 소통하는 도심포교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빛고을포교원이 자리한 광주 하남지구는 서남권 내륙 최대규모의 하남산업단지가 자리해 있으며, 근래들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광주에서 가장 급성장하는 신도시이다.
개원법회를 앞둔 빛고을포교원은 대지 895㎡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현대식 건물이다. 1층은 종무소와 주차장, 2층 삼천불을 모신 대웅전과 산신각, 누리실(신도회 사무실)이 들어섰다. 3층은 약사전과 시민선방, 문화교실, 신행단체 사무실, 4층은 요사채이다.
도심속 포교가람에 맞도록 외형과 내부 시설이 현대식이지만 곳곳에 전통사찰 양식을 곁들여 1700년을 이어온 한국불교에 어색함이 없다. 특히 지하층 후원은 도심속에 자리한 카페를 방불케한다. 지상까지 연결된 화계마당 정원을 바라보며 대중공양과 전통차는 물론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다.
빛고을포교원은 2019년 설계와 함께 건립불사를 시작해 지난 3월, 3년만에 건축사용 승인을 마치고 대중생활을 시작했다.
빛고을포교원의 하루는 새벽 5시30분 아침예불로 시작한다. 재가불자들의 생활패턴을 감안해 새벽이 아닌 아침예불로 예를 갖춘다. 무엇보다도 빛고을포교원이 야심차게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직장인을 위한 아침공양’이다. 예불에 이어 명상수행 및 기도정진을 마치고 대중이 함께 아침공양을 한다. 아침 7시 사찰에서 간편식으로 공양하고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인을 위한 수행프로그램이다.
빛고을포교원 신도회 김영례 회장은 “멀리 산중에 있는 사찰까지 가지 않고 집에서 가까운 부처님 도량에서 기도 정진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불자들에게 편안한 수행 기도처이면서 지역민에게 쉼과 소통의 공간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빛고을포교원은 개원법회를 마치고 재가불자를 위한 신행프로그램(명상, 사경, 다라니기도), 시민위한 문화강좌(요가 다도 민요)를 개설하며, 내년 신학기부터 불교대학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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