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각황전 석등' 복원… 천년 법등 다시 불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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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11-06 16:24 조회5회 댓글0건본문
11월 5일, 화엄사 각화전 석등 점등식
3년간 보존처리 끝에 원위치 봉안돼
우석 스님 “자비의 등불 다시 켜졌다”

구례 화엄사는 11월 5일 각황전 앞 석등 복원 기념식을 열고 다시 법의 등불을 밝혔다.
보존처리를 위해 수리에 들어갔던 국보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이 3년만에 천년 고찰 화엄사로 돌아왔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우석 스님)는 11월 5일 각황전 앞에서 ‘국보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복원 기념식’을 봉행하고 다시 법의 등불을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주지 우석 스님을 비롯한 화엄사 스님들과 임종덕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 박종서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장, 김수철 화엄사 신도회장, 이개호 국회의원, 김순호 구례군수, 장길선 구례군의장, 문승옥 부의장 등 사부대중이 참석해 석등 복원을 축하했다.

3년간의 수리를 통해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온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복원된 석등은 지난 2012년, 2015년, 2018년에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화사석과 상대석의 균열이 심각하다는 판정을 받아 2022년 해체 및 보존처리가 결정됐다. 2023년 5월에는 간주석 위 8개 부재를 해체해 대전 국립문화유산연구원으로 옮긴 뒤 석재의 파손 원인을 분석하고 오염 부위 세척, 균열 부재 접합, 결실 부분 복원 등 과학적 보존처리를 실시했다.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의 보존처리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가 주도했다. 석등은 부분 해체 후 손상된 부재를 3D 스캐닝으로 정밀 분석하고, 미세 균열 내부에는 주입식 마이크로 인젝션 공법을 적용해 구조적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내부에는 티타늄 보강 핀을 삽입해 진동과 온도 변화에 의한 파손을 최소화했으며, 표면 세척에는 저압 미립자 수세 방식이 사용돼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오염층을 효과적으로 제거했다. 이같은 3년간의 세밀한 복원 과정을 거쳐 안전하고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다시 각황전 앞에 봉안됐다.

화엄사 주지 우석 스님
주지 우석 스님은 회향사에서 “화엄사 석등은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중생들에게 빛을 비춰주는 지혜의 등불이자 자비의 마음을 일깨우는 깨달음의 빛”이라며 “오늘 복원된 석등은 단순한 문화재 복원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꺼지지 않는 법등(法燈)을 다시 밝히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인연으로 부처님의 가르침 아래 밝은 마음과 자비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길 서원한다”고 덧붙였다.

임종덕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임종덕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3년간의 보존처리 끝에 다시 천년 화엄성지에 돌려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각황전 앞 석등은 높이 6m가 넘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로, 각황전의 위용과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통일신라 대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안정적인 상태로 복원된 석등이 원래의 자리에서 천년의 역사를 다시 이어가길 기원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개호 국회의원

김순호 구례군수
이개호 국회의원은 “화엄사 석등 복원을 통해 국민 모두가 행복과 희망의 빛을 받기를 바란다”고 전했으며, 김순호 구례군수는 “석등의 복원은 단순한 물리적 회복을 넘어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되살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출처 : 현대불교(https://www.hyunbu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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