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는 4월 11일 산내 암자 구층암에 위치한 봉천 산신단에서 ‘갑진년 봉천 산신대재’를 봉행했다. 지리산 화엄사 봉천 산신대재는 화엄사 창건 이후 계속 지속되다가 일제강점기 때 중단되어, 지난 2007년부터 복원해 구층암 위쪽 산신단에서 매년 봉행하고 있다. 행사는 전북무형문화재 이수자인 향산 스님을 집전으로 천수바라, 범패 등의 의식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화엄사 부주지 우석 스님을 비롯해 화엄사 본·말사 스님들과 신도 등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이날 동참자들은 천수경, 산왕대신 등을 독송하며 국태민안과 지역의 평안을 기원했다.
화엄사 부주지 우석 스님은 “지리산 봉천 산신대재는 가족의 평안을 넘어 지역과 나라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지리산의 맑고 청아한 기운이 모든 사람에게 전해 지기를 기원한다”고 발원했다. 한편 화엄사는 2007년 이후로 매년 음력 3월 3일 삼짇날에 구층암 봉천 산신단에서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봉천 산신대재를 봉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