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원로 도인당 도철 스님 영결·다비식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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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9-05 14:50 조회2,064회 댓글0건본문
화엄사 원로 도인당 도철 스님 영결·다비식 봉행
9월1일, 화엄사 범음료에서 화엄사 문도장으로
“전법·포교·중생구제에 최선…정신 이어갈 것”
용성 스님의 유훈 10조를 따르며 중생구제, 전법포교에 진력한 화엄사 원로이자 한미사 주지 도인당 도철 스님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조계종 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는 9월1일 범음료에서 동헌문도, 화엄문도 원로 도철 스님 영결식을 화엄사 문도장으로 봉행했다.
영결식은 명종5타에 이어 개식, 삼귀의, 추모입정, 영결법요, 헌다, 헌향, 헌화, 행장소개, 영결사, 인사말씀, 발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화엄사 문도회 문장 종국 스님을 비롯해 화엄사 회주 종열, 주지 덕문, 동헌문도 대표 도실, 종회의원 정오, 우석, 대진, 연규 스님 등 화엄사 본말사 스님들과 유가족, 한미사 신도 등 200여명이 동참했다.
화엄문도회 문장 종국 스님은 영결사를 통해 “인생의 진리를 참구하시고 동헌조사의 뜻을 받들어 화엄도량에 용성대종사의 유훈 10조를 전해주기 위해 노력하시던 모습이 선연하다”며 “스님을 떠나보내는 사부대중은 못내 아쉬워 슬픔의 눈물이 하늘에서 흘러 내립니다”고 말했다. 이어 “화엄사 중흥조이신 도광 스님과의 사형사제 인연으로 지난 40여년을 함께 했으니 화엄문도와도 참으로 지중한 인연”이라며 “사바세계와 화엄사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시어 속환사바 광도중생 하소서”라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도 “스님은 늘 전법, 포교, 중생구제에 최선을 다하셨다”며 “화엄사를 대표해 스님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포교와 전법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도철 스님의 뜻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범음료에서의 영결식에 이어 스님의 운구는 화엄사 부도탑 위 다비장 연화대로 옮겨졌다.
도철 스님의 다비식은 사부대중의 나무아미타불 염송속에 다비식이 진행됐다. 사부대중의 “스님 불 들어 갑니다. 불! 법! 승!”의 합송 속에 거화된 법구는 도철 스님의 육신을 공으로 보냈지만 사부대중의 마음 속에는 용성 스님의 유훈10조를 이루며 중생구제 진력하신 모습으로 영원히 각인됐다.
정성자 한미사 신도는 "우리에게 너무나 과분한 스님이셨고 지금도 옆에 계신 것 같다"며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하게 지내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인당 도철 스님은 1942년 8월 25일 충북 보은에서 출생했다. 속명은 표임종, 법명은 도철, 당호는 조인이다. 1962년 4월 범어사에서 동헌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65년 3월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2009년 종사 법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범어사 강원을 졸업하고 외전으로 국민대 법과대학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석사에 이어 1988년 미국 뉴욕대학원에서 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8년 포항 임허사와 영덕 영혜사 주지 소임을 맡았으며 1973년 대한불교조계종 감찰원국장, 1975년 해인사 교무국장, 1979년 대한불교조계종 중앙비상종회 사무처장, 1980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교무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성불사 법인설립 이사장과 미주불교신문 발행인 겸 대한불교신문 미주 본사장 등을 역임했다. 1988년 독일 뮌스턴 대학교 초빙 불교철학 강사로 재직하고 1989년 한미사와 2000년 청량사 선원을 창건했다.
저서로는 ‘인적 향변을 중심’ ‘한국불교 2천년사’ ‘불교와 기독교 비교분석’ ‘환생’ ‘금강명최승왕경’ ‘우주에 제일인 붇다’ ‘법화경’ 등 다수가 있으며 고려대총장상, 내무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스님은 2023년 8월 30일 오전 11시 법납 61세, 세수 82세로 입적했다.
다음은 조인당 도철 스님의 법어송
大地 自上而,下運行(땅은 위에서 아래로 행하고)
蒼天 由下, 向上升騰(하늘은 아래서 위로 오르니)
本色本質 無寂光(물질도 빛도 모두가 고요하여라)
無始無終 子莊嚴(시작도 끝도 모두가 다 장엄 일진대)
太陽星月 和流轉(해와 달 모든 별의 은하계는)
紛赴 宇宙之家, 晩宴中(우주 집에 차려놓은 만찬장일세)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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