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지리산 대화엄사에서 화엄음악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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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10-09 13:05 조회1,680회 댓글0건본문
'화엄문화제' 꽃스님과 걷고, 음악회도 보고…"절로 행복해요
6일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가 개최한 화엄문화제 행사 중 구례 사찰 명상순례 길' 걷기대회에 참여한 범정스님(왼쪽에서 두 번째)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고즈넉한 사찰은 이젠 옛말이다.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천년고찰 화엄사는 동서양 문화가 어우러진 가을 축제의 한마당이 됐다.
544년 연기조사가 화엄경(華嚴經)의 '화엄'을 따서 지은 화엄사는 국보 5건, 보물 8건, 천연기념물 2점 등 국기지정문화유산으로 가득한 큰 사찰이다.
지난 6일 개막한 화엄문화제에 화엄사가 말그대로 야단법석이 났다. 화엄문화제는 구례 사찰명상순례길 체험, 괘불재, 화엄음악회, 사경 및 불화 전시회, 불화 그리기, 어머니의 길 걷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1500년 역사문화적 수행공간을 국민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이날 오전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도 구례 사찰명상순례길 체험 출발점인 사성암 주차장에는 최근 SNS에 '꽃스님'으로 유명한 범정스님을 비롯해 화엄사 스님들과 참가자 300여명이 모였다.
544년 연기조사가 화엄경(華嚴經)의 '화엄'을 따서 지은 화엄사는 국보 5건, 보물 8건, 천연기념물 2점 등 국기지정문화유산으로 가득한 큰 사찰이다.
지난 6일 개막한 화엄문화제에 화엄사가 말그대로 야단법석이 났다. 화엄문화제는 구례 사찰명상순례길 체험, 괘불재, 화엄음악회, 사경 및 불화 전시회, 불화 그리기, 어머니의 길 걷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1500년 역사문화적 수행공간을 국민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이날 오전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도 구례 사찰명상순례길 체험 출발점인 사성암 주차장에는 최근 SNS에 '꽃스님'으로 유명한 범정스님을 비롯해 화엄사 스님들과 참가자 300여명이 모였다.
6일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가 개최한 화엄문화제 행사 중 구례 사찰 명상순례 길' 걷기대회에 참여한 범정스님 (왼쪽)
식전공개행사로 신나는 댄스곡에 맞춰 건강 댄스로 몸을 푼 스님들과 참가자들은 기념촬영을 한 후 사성암 주차장을 출발해 섬진강 길을 따라 대숲 길까지 왕복 6.9㎞를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섬진강 벛나무길과 두꺼비 다리를 건너 대나무숲길에 이르렀을 때는 참가자들은 구례군 유치원 아이들과 함께 걸었다. 아이들은 스님들과 손잡을 때 쑥스러워하다가도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는 스님들에게 환하게 웃어 보였다.
섬진강 벛나무길과 두꺼비 다리를 건너 대나무숲길에 이르렀을 때는 참가자들은 구례군 유치원 아이들과 함께 걸었다. 아이들은 스님들과 손잡을 때 쑥스러워하다가도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는 스님들에게 환하게 웃어 보였다.
6일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가 개최한 화엄문화제 행사 중 구례 사찰 명상순례 길' 걷기대회에 범정스님(왼쪽)과 함께 참석한 주지 덕문스님(오른쪽)
문척교를 건너 사성암 주차장까지 돌아온 참가자들은 화엄사에서 제공되는 점심공양을 하고 국보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 진본이 공개되는 괘불재를 위해 화엄사 경내로 발길을 옮겼다.
1653년 제작된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은 석가불이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영산회상을 그린 괘불이다. 본존 석가불을 중심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비롯해 설법을 들으려고 무리 석가를 호위하는 사천왕상이 대칭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1653년 제작된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은 석가불이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영산회상을 그린 괘불이다. 본존 석가불을 중심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비롯해 설법을 들으려고 무리 석가를 호위하는 사천왕상이 대칭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6일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가 개최한 화엄문화제 행사 중 괘불이운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을 비롯해 화엄사 스님들과 불자들은 괘불재를 위해 1년에 딱 하루 공개하는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을 이운했다. 괘불이운에는 20명이 필요한데 이번 행사에는 처음으로 일반 불자 6명이 참여했다.
스님들, 불자들, 관광객들은 대웅전 앞 괘불지주에 괘불탱이 걸리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 괘불탱은 이날만 공개됐고 7~8일은 모사본이 걸렸다.
스님들, 불자들, 관광객들은 대웅전 앞 괘불지주에 괘불탱이 걸리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 괘불탱은 이날만 공개됐고 7~8일은 모사본이 걸렸다.
6일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가 개최한 화엄문화제 행사 중 괘불이운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 동환스님이 집전한 괘불재에는 춤, 음악, 의식 등 축제같은 행사가 이어졌다.
신중작법, 천수바라(결계의식으로 바라츰), 도량게(결계의식으로 나비춤), 거불(삼신불을 청함), 보소청 진언(삼신불을 청함), 권공의식(삼신불께 공양올림), 사다라니(공양물의 무량한 변화를 신업공양함-바라춤), 화청(축원, 삼신불께 국태민안), 발원 등의 순으로 1시간 정도 진행됐다.
신중작법, 천수바라(결계의식으로 바라츰), 도량게(결계의식으로 나비춤), 거불(삼신불을 청함), 보소청 진언(삼신불을 청함), 권공의식(삼신불께 공양올림), 사다라니(공양물의 무량한 변화를 신업공양함-바라춤), 화청(축원, 삼신불께 국태민안), 발원 등의 순으로 1시간 정도 진행됐다.
6일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가 개최한 화엄문화제 행사 중 괘불재
화엄사 템플스테이 체험을 하던 전남대 외국인 90명도 괘불재를 관람했다. 동환스님은 괘불재 마지막에 "금일 도량에 참석하신 외국인들을 위해 (발원을) 영어로 하려니 영어가 딸려서 못 하갰습니다"라면서도 "Thank you, Have a nice day, Have a good day, Be happy"라며 외국인 학생들의 행복을 빌었다. 학생들이 앉은 내빈석에는 즐거운 웃음소리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저녁공양 후 산사에 어둠이 내려앉자 대웅전, 각황전, 오층석탑이 화려한 빛으로 수놓아졌다. 보제루 앞 클래식연주회 '작은 음악회'를 위해 마련된 야외특설무대도 환하게 불을 밝혔다.
저녁공양 후 산사에 어둠이 내려앉자 대웅전, 각황전, 오층석탑이 화려한 빛으로 수놓아졌다. 보제루 앞 클래식연주회 '작은 음악회'를 위해 마련된 야외특설무대도 환하게 불을 밝혔다.
6일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가 개최한 화엄문화제 행사 중 작은음악회
무대 뒤편에 세워진 LED 화면에 등장한 연성스님이 치는 법고 소리와 해덕스님이 치는 범종 소리가 음악회 시작을 알리자 객석은 관객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 소프라노 김주연, 테너 신상근,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정, 첼리스트 박건우의 아름다운 선율에 빠진 관객들은 추워서 담요를 덮고 핫팩으로 몸을 녹이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 소프라노 김주연, 테너 신상근,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정, 첼리스트 박건우의 아름다운 선율에 빠진 관객들은 추워서 담요를 덮고 핫팩으로 몸을 녹이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6일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가 개최한 화엄문화제 행사 중 작은음악회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정, 첼리스트 박건우의 협연으로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OST로 잘 알려진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자 객석에서는 힘찬 박수와 앙코르 함성이 이어졌다.
템플스테이 체험 차 괘불재와 작은 음악회에 참석한 인도 출신 전남대 대학원생은 괘불재에 대해 "엄청나게 크고 예쁜 화엄사에서 불화를 1년에 딱 한 번 공개하는 행사에 대한 역사를 배웠다"며 "인도에서도 그런 행사를 많이 보기는 했는데 한국에서 보니 신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님이 영어로 발원해 주실 때 정말 깜짝 선물을 받은 것 같아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템플스테이 체험 차 괘불재와 작은 음악회에 참석한 인도 출신 전남대 대학원생은 괘불재에 대해 "엄청나게 크고 예쁜 화엄사에서 불화를 1년에 딱 한 번 공개하는 행사에 대한 역사를 배웠다"며 "인도에서도 그런 행사를 많이 보기는 했는데 한국에서 보니 신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님이 영어로 발원해 주실 때 정말 깜짝 선물을 받은 것 같아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6일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가 개최한 화엄문화제 행사 중 작은음악회
서울에서 휴가차 화엄사를 찾았다는 한 관광객은 '작은 음악회'에 대해 "평소 산사음악회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실제 경험한 것은 처음"이라며 "가을밤 산사에서 듣는 바이올린곡, 테너의 목소리, 타악기의 선율이 낭만적이고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낮에 본 괘불재는 좀 이해하기 어렵기는 했다"며 "스님의 발원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고 복 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낮에 본 괘불재는 좀 이해하기 어렵기는 했다"며 "스님의 발원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고 복 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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