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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가가 쓴 조선말 실학서 ‘북학의’ 보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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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7-02 13:10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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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가가 쓴 조선말 실학서 ‘북학의’ 보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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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1일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국가의 발전과 부흥을 위한 개혁과 개방의 방법론이 담긴 ‘박제가 고본 북학의’를 비롯해 ‘구례 화엄사 벽암대사비’, ‘대혜보각선사서’, ‘예기집설 권1~2‘, ‘벽역신방’,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이존좌상 및 복장유물’,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강화 전등사 명경대’,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청동정병’ 등 총 9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했다.

‘북학의’는 박제가(1750~1805)가 1778년 청나라 북경을 다녀온 뒤, 국가 제도와 정책 등 사회와 경제의 전 분야에 대한 실천법을 제시한 지침서다. 내편에는 각종 기물과 장비에 대한 개혁법이, 외편은 제도와 정책에 대한 개혁안을 담고 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되는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박제가 고본 북학의’는 박제가가 친필로 쓴 책이다. 현존하는 북학의 필사본 가운데 이른 시기에 작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책은 이후 다른 사람이 옮겨 베껴 쓰는 다양한 형태의 필사본의 저본(底本·옮겨적을 때 근본으로 삼는 책)이 됐고, 편차 및 내용의 기본 틀과 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었다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높다. 특히 박지원(1737~1805년)의 친필 서문이 함께 남아 있어, 두 역사적 인물의 자필이 함께 전해지는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서로 당대 조선 사회에 끼친 영향력이 매우 커 가치가 높다”고 전했다.

구레 화엄사 벽암대사비 [국가유산청]


‘구례 화엄사 벽암대사비’는 임진·병자 양난 이후 화엄사 중창 등 피폐화된 불교 중흥에 헌신한 벽암대사(1575~1660)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입적 3년 뒤에 세워진 비석이다. 당대 영의정이었던 이경석이 비문을 짓고, 명필로 알려진 오준이 글씨를 썼다. 비선 상단부에 전서체로 새긴 명칭은 조계원이 썼다. 오준과 조계원이 글씨를 썼다. 승려의 비석이 많이 건립되지 않았던 시기에 건립된 희귀한 사례다. 비석을 세운 시기, 비문을 지은 사람, 비문 글씨를 쓴 사람, 전액을 쓴 사람을 모두 기록하고 있어 17세기 비석 연구에 기준이 되므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대혜보각선사서’는 중국 임제종의 제11대 제자였던 보각선사 대혜가 송나라 때 편찬한 선종 전적이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말에 전래되었는데, 현존 최고본은 1387년 승려 지담 등이 주도해 간행한 것이다. 등용사 소장의 이번 지정 예고 대상은 1418년 승려 신인의 주도로 판각된 목판을 후대에 찍어 만든 인출본이다. 행과 글자수를 기준으로 6종류 판본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 예고된 것은 11행 20자 계열 판본으로 국내외에서 3건 정도만 확인되는 희소성 있는 자료다.

대혜보각선사서 [국가유산청]


예기집설 권1~2 [국가유산청]


‘예기집설 권1~2’는 1328년 중국 건안의 정명덕가에서 처음 조성된 목판본을 저본으로 1391년 경상도 상주에서 복각된 판본으로, 여말선초에 인쇄된 후인본으로 판단된다. 국가유산청 측은 “고려 판본으로 희소성이 있고, 현존하고 있는 국내의 판본 중 제작 시기가 가장 앞선다는 점,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예기의 주석서 및 저술의 원천 자료라는 점, 고려 말기 지방 관청에서의 간행 양상과 특징을 살필 수 있어 우수한 가치를 지녔다”고 밝혔다.

전염병 연구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인 ‘벽역신방’은 1613년 허준(許浚)이 국왕의 명령으로 편찬한 의학 전문 서적이다. 광해군대에 유행했던 당독역(성홍열로 추정)에 대한 허준의 경험, 이론적 견해, 치료법 등이 담겨 있다.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간행된 이 책은 적은 분량임에도 당독역에 대한 최초의 관찰이자 치료 대책이 담겼다. 지정 예고 대상인 동은의학박물관 소장 ‘벽역신방’은 다른 동일 판본들이 사고본이나 관서본인데 비해, 개인에게 내려준 사례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벽역신방 [국가유산청]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이존좌상 및 복장유물 [국가유산청]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국가유산청]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이존좌상 및 복장유물’은 발원문을 통해 원래 성주 법림사 대장전에 봉안하기 위해 1351년 조성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국가유산청 측은 “현존하는 고려시대 불교조각이 희소한 가운데 제작 연대까지 명확해, 고려 후기 불교조각의 도상과 양식을 밝혀줄 기준작이 된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수조각승 승호를 비롯한 조각승들이 1681년 완성해 성주사에 봉안한 것이다. 지정 예고 대상은 17세기 이후 시왕상이나 나한상 등 수량이 많은 조각에 자주 사용되었던 재료인 불석으로 제작됐다.

‘강화 전등사 명경대’는 사자형 대좌가 거울을 받치고 있는 구조로, 사자의 등에 홈을 파고 거울을 꽂도록 돼 있다. 청색과 황색으로 칠해진 사자 대좌가 얹혀 있는 직사각의 받침대 바닥면에는 제작 시기와 제작자를 알려주는 묵서가 있어, 이 작품을 1627년에 밀영, 천기, 볼생이라는 장인이 만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강화 전등사 명경대 [국가유산청]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청동정병 [국가유산청]


2016년 강원도 삼척 흥전리사지 동원 1호 건물지에서 발굴된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청동정병’은 기면이 매끈하게 처리되는 등 제작기술적인 측면에서 완성도가 높고 비율이 조화롭고 균형감이 있어 조형적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청동정병이 출토된 곳은 신라~고려시기에 상당한 규모와 위상을 가졌던 지역 거점 사찰로 추정된다. 지정 예고 대상은 몸체, 주구, 첨대를 일체로 주조했고, 주구의 뚜껑만 별도로 주조하여 여닫을 수 있게 연결한 형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9건에 국가지정문화유산에 대해 30일간의 예고를 거쳐 각계의 의견을 검토한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로 각각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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