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엄사, ‘연화展’으로 문화의 꽃 피우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7-05 14:53 조회17회 댓글0건본문
지리산 화엄사, ‘연화展’으로 문화의 꽃 피우다
보제루 앞마당서 오프닝
국악·클래식·전위예술 어우러져
7월 27일까지 전시회 개최

더운 여름의 시작, 지리산 자락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예술의 향연이 펼쳐졌다.
조계종 제19교구 본사 화엄사(주지 우석 스님)는 7월 3일 경내 보제루 앞마당에서 '연화(蓮華)展-구도적 예술가' 오프닝 행사를 봉행하고, 무더운 계절 속 관람객들에게 시원한 예술적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에는 화엄사 주지 우석 스님을 비롯한 소임자 스님들과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베르너 사세 명예교수, 참여 작가 홍신자·신은주·이상용 씨, 시민 등 100여 명이 동참해 전시의 서막을 알렸다.

우석 스님은 인사말에서 “화엄사는 오랜 시간 민족의 역사와 혼을 품으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앞으로도 종교를 넘어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라며, “오늘의 전시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후대에 전할 우리의 정신과 마음을 담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작지만 깊은 감동이 전해지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프닝은 독일인 불교학자 베르너 사세 교수가 ‘불교문화와 한국의 정신’을 주제로 축사를 전하며 시작됐다. 사세 교수는 “21세기에 어울리는 강렬하고 생동감 있는 전시”라고 평했다.



이어진 공연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였다. 소리꾼 김은석의 판소리 ‘백백홍홍’을 비롯해 양금 조훈화, 가야금 김윤희, 아쟁 김은, 장구 고현영의 협연이 무대를 채웠고, 뮤지컬 배우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콘KoN’이 베토벤 바이러스와 파가니니 하이라이트 연주로 분위기를 달궜다. 관객들과 함께 부른 ‘걱정 말아요 그대’는 감동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마지막 순서는 기획자 신은주 작가의 페인팅 퍼포먼스. ‘카르마의 굴레를 넘어서’를 주제로 한 불교적 전위예술이 보제루 마당을 장엄하게 수놓았다. 신은주 작가는 “화엄사에서 처음 시도되는 형식의 오프닝이다. 역사문화공간에서의 예술적 경험이 불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7월 27일까지 화엄사 성보박물관과 보제루 일대에서 계속된다.



양행선 광주전남지사장 mybuda@hanmail.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