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찰이 간직한 전통문화를 지역주민과 함께 나누는 방식으로 문화포교를 선도해 온 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교구장 우석 스님)가 오는 8월 2일(토) 저녁 7시 30분, 사찰 경내 화엄원 특설무대에서 ‘제5회 지리산 대화엄사 모기장영화음악회’를 개최한다. 올해 음악회는 ‘화엄! 빛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지리산의 별빛과 어우러지는 뮤지컬 갈라 형식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의 메인 MC는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 수상자인 배우 이건명이 맡는다. 특히 공연에서는 이건명 배우의 ‘대성당의 시대’(노트르담 드 파리)를 비롯해, 뮤지컬 배우 리사의 ‘디스 이스 미’(위대한 쇼맨), 팝페라 가수 아리현의 ‘네버 이너프’(위대한 쇼맨), 장소연의 ‘띵크 오브 미’(오페라의 유령) 등 화려한 레퍼토리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공연의 피날레는 여배우들이 함께 꾸미는 맘마미아 메들리로 장식된다.

화엄사 홍보국장 범정 스님은 “이번 음악회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1500년 역사 공간 속에서 대중이 ‘나를 신나게 만들며 주인공이 되는 시간’으로, 대한민국 어느 축제에서도 보기 어려운 차별화된 문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의미를 밝혔다.

공연 관람은 총 500석 한정으로 진행되며, 이 중 구례군민과 지역주민 등 360명은 초청 형식으로 참여한다. 일반 관람 신청(140명)은 7월 15일(화) 오후 1시부터 화엄사 홈페이지에서 모기장 20동(1동 2인, 40명)과 의자 객석 100명을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사전 접수를 못한 이들을 위해 당일 6시 30분부터 50명에 한 해 현장신청을 받는다.

공연 당일 오후 7시까지 접수등록을 완료해야 좌석이 배정되며, 이후 도착자는 잔여 의자석에만 착석 가능하다.

참가자들에게는 화엄사 신도회와 포교사단의 안내로 ‘반딧불, 에코백, 찐 옥수수, 감자, 생수, 아이스크림’ 등이 제공되며, 개인 돗자리와 우천 시 우산, 개인 위생용품 등은 각자 준비해야 한다. 모든 쓰레기는 자율 수거가 원칙이다.

화엄사 주지 우석 스님은 “전임 덕문 스님이 닦아 놓은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 받아, 사찰이 지역과 상생하는 공간, 문화적 영향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정진하겠다”며 “사찰이 단순한 종교 공간을 넘어, 지역문화의 향상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이 끝난 후, 참석자 전원이 반딧불을 손에 들고 함께 춤을 추며 여름밤의 열기를 식히는 ‘다함께 댄스’로 음악회는 마무리된다. 은하수 쏟아지는 지리산 화엄사에서 열리는 특별한 여름밤의 초대에 지역과 세대, 종교를 넘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